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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극] '날보러와요' 박형사독백

관리자님 | | 조회 272

제기랄, 짭새 팔자가 이게 왜 이모양인가? 난 이거 새벽 네 시부터 밤 열시까지 매일 목욕탕 근무니.... 삼십분에 한번씩 목욕탕 바꿔가면서 옷 벗고 옷 입고 또 벗고 또 입고... 하루에 목욕값만 돈 십 만원씩 나가요. 요새는 삥땅도 못치는데 수사비로 목욕탕비용 십 만원씩 청구 할 수도 없고... 이거 뭐 목욕탕 이라구 들어가서 남의 사타구니 털 났나 안났나 들여다 보고 있자니까 말야... 때밀이 놈들한테 털 안난 놈 있으면 연락하라고 명함 주면 이상한 눈으로 보면서 씨익 웃어요. 사람 미치는 거지. 오늘은 아 어떤 놈이 뒤돌아 앉아 가지고 때를 벗기는데 이 놈이 이거, 한참을 기다려도

샤워 꼭지 붙잡고 벽만 보고 앉았는거야. 빨리 확인해 보고 딴데로 떠야 하는데.

이놈이 앞을 안 보여 주는게 점점 수상해 옳다 저놈이다 싶어 또 기다렸지, 저놈이 앞이 민대가리니까 뭔가 캥겨서 저러는게 틀림없다 싶더라구, 한 시간을 기다려도 이 놈이 돌아서 줘야 말이지. 그래 어떻해? 할수없이 실례합니다.

하면서 그놈 앞으로 대가리를 쑥 디리 밀었지.

이놈이 기겁을 하면서 일어서더니 냅다 악을 써대는데... 아 보니깐 그 부분만 유난히 시커먼게 완전 밀림 지대라.

니미 완전 호모에다 변태

취급받고 거기다 또 경찰을 부르겠다고 그러는데 아 내가 경찰이요 할수도 없고... 미치겠더구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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