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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극2인대본] '마지막 포옹' _ 아키, 제스

관리자님 | | 조회 465

아키 : 혹시 감형이나 되지 않을까 하고 잔뜩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인데...

제스 : 사형집행 1시간 전에도 느닷없이 감형이 내려지는 그런 예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야!

아키 : 그런 얘긴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서나 있는 거지 이런 데선 천만의 말씀이라는 걸 알아야 해. 넌 틀림없이 오늘밤엔 뒈지는 거야. 그리고 너도 아마 형장으로 끌려갈 땐, 다른놈들처럼 팬티에가 똥깨나 쌀껄!

제스 : 내가?

아키 : 너라고 별수 있을 것 같애?

제스 : 난 절대로 똥은 안 쌀 거야!

아키 : 웃기지 마!

제스 : 그럼 나하고 내기할래?

아키 : 내기?

제스 : 그래, 난 자신있어!

아키 : 내기할 돈이나 있으면서 하는 얘기야?

제스 : 난 절대로...

아키 : 글쎄, 웃기고 자빠졌지 말라니까! 이 계집년 같은 새끼야!

제스 : 뭐라구? 너 또 한번만 나한테 계집년이라고 했다간 그땐...

아키 : 그땐 너한테 죽을 줄 알란 말이지?

제스 : 넌 인간의 탈만 썼지, 그 속성은 미친개 만도 못한 놈이야! 넌 절대로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란 말이야!

아키 : 맞았어, 난 얼굴만 인간이지 심보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. 그것만은 나도 인정하지. 그럼 넌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라서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니?

제스 : 소리를 질러?

아키 : 감형을 해달라고, 살려달라고, 재판장에게, 신에게 그렇게 고함을 쳤느냔 말이야.

제스 : 너도 내 입장이 돼보면 별수 없을걸.

아키 : 천만에, 난 절대로 그렇지 않을 거야.

제스 : 하긴 그럴지도 모르지. 넌 정신병자에다 인간성이라곤 털끝만치도 없는 놈이니까.

아키 : 인간성?

제스 : 그래.

아키 : 넌 인간성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나 알면서 하는 소리야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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